美 민주당 지지도 역대 최저…"트럼프에 협조 말고 싸워라"

미국의 민주당 지지 시민. 연합뉴스

미국의 민주당 지지 시민.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호감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과 협치하지 말고 맞서 싸우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과 여론조사기관 SSRS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들의 민주당 호감도는 29%를 기록했다. CNN이 1992년부터 진행한 여론조사 통틀어 최저치라고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시기인 2021년 1월과 비교하면 20%포인트 하락했다. 

전통 지지층이 당을 외면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성향 무당파 응답자 중 63%만 자당에 호감을 표시했다. 민주당 지지층 52%는 당 지도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지지자 57%와 민주당 성향 무당파의 42%는 '공화당과 협력해 민주당 정책을 일부라도 입법화하기보다 공화당의 정책을 저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CNN은 이에 대해 '강경 투쟁'을 주문한 것은 민주당에서 큰 변화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초반이던 2017년 9월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성향 무당파의 74%가 '공화당과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다. 공화당 호감도는 36%였고, 공화당 지지층과 공화당 성향 무당파 79%는 자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