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찬성한 국민의힘 이수진 전북도의원(비례대표). 사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이수진 ‘일당백’→‘공공의 적’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까지 민주당이 싹쓸이한 전북도의회에서 이 의원의 쓴소리는 ‘소수 의견’이기 일쑤였지만, 지역 정치권에선 “일당백”이란 평가가 많았다. 그러던 그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도 아닌 국민의힘 당원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공개적으로 찬성하면서다.

'탄핵 각하 길' 걷기 기자회견을 마친 윤상현·조배숙 의원 등 국민의힘 기독인회 의원들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일상 깬 계엄은 위험”
이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상욱 국회의원(울산 남구갑)을 ‘배신자’로 낙인 찍고 탈당을 요구하는 분위기와 관련해 “국회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의 횡포 때문에 피해를 본 국민의힘이 외려 김 의원 같은 소수 목소리를 핍박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으로 가세요” 항의 문자 쇄도
이 의원은 ‘탄핵 찬성으로 나중에 공천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내 이익과 기득권만 좇으면 이번 사태가 끝나고 도의회에서 5분 발언 등을 할 때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이란 말을 부끄러워서 못할 것 같다”며 “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 옳은 길로 이끌어주는 게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