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에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감독. 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20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에서 호주에 1-5로 완패했다.
올해 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신태용 감독을 대신해 클루이베르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데뷔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이날 패배로 인도네시아는 1승 3무 3패(승점 6)를 기록하며 C조 5위에 머물렀다. 반면 호주는 지난해 10월 중국전(3-1 승) 이후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2승 4무 1패(승점 10)로 2위를 유지했다.
인도네시아는 공 점유율(60대40)과 패스 성공 수(518대348)에서 호주를 앞섰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8분 인도네시아는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빈 딕스가 실축하며 앞설 기회를 놓쳤다. 이후 10분 뒤 호주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마틴 보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탄 호주는 전반 20분 아담 타가트의 전진 패스를 받은 니샨 벨루필레이가 침착하게 추가 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4분 잭슨 어바인이 득점하며 3-0으로 달아났다.
후반에도 호주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이스 밀러가 헤더 슛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33분 몰레 로메니의 골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후반 45분 코너킥에서 또다시 어바인의 헤더 골을 내주며 4골 차로 패배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5일 홈에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8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바레인 원정에서는 2-2로 비긴 바 있다.
한편 일본은 같은 날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구보 다케후사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6승 1무(승점 19)를 기록한 일본은 3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 6)와 격차를 벌려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은 6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상위 2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팀이 됐다. 현재까지 본선행을 확정한 팀은 공동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뿐이었다. 일본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