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3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에 참가한 러시아 여행객이 유채꽃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서귀포시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제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제27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열린다고 밝혔다. 서귀포시와 한국체육진흥회가 주최하고 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주관한다.
봄철 제주 전역을 가득 채우는 노란 유채꽃. 최충일 기자
매해 봄철 열리는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는 한국 서귀포시, 일본 구루메(久留米)시, 중국 다롄(大连)시 등 3개 국가 3개 도시가 결성한 ‘동아시아 플라워 워킹리그’의 일환으로 열린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채꽃(서귀포), 진달래꽃(구루메), 아카시아꽃(다렌)을 주제로 한 걷기대회를 통해 평화와 화합을 이룬다는 봄 걷기 축제다. 일본·중국·러시아 등 외국 대표단도 함께 걷는다.
2019년 3월 23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서귀포유채꽃국제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코스를 걷고 있다. 최충일 기자
이틀간 각각 5·10·20km 3개 코스로 운영되는 이번 대회는 사전모집을 시작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목표인 2000명을 채우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제주지방기상청은 대회 일인 22일과 23일 낮 최고기온을 각각 20도로 예상했다. 봄기운을 만끽하며 걷기에 최적화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사전신청을 하지 못한 참가 희망자는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에게는 대회 당일 생수와 기념품을 준다. 또 코스를 완주하면 한국체육진흥회(KAPA)에서 인증하는 완보증이 지급된다.
지난 2019년 3월 23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서귀포유채꽃국제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코스를 걸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코스는 양일 모두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한다. 22일 ‘1일차’ 5km 코스는 법환동 두머니물 공원을 찍고 법환마을회관과 대륜동주민센터를 지나 출발지로 돌아오는 구간이다. 특히 출발지부터 두머니물 공원까지 자치경찰 기마대와 함께 걸을 수 있다. 10km 코스는 법환마을회관에서 속골-서호초등학교-국립기상과학원-공무원연금공단 등을 지나 출발점으로 돌아와야 한다. 가장 긴 20km 코스는 서귀포여고 인근에서 10km 코스와 분리, 이중섭거리 인근을 걷고 하논을 거쳐 돌아오는 길이다.
23일 ‘2일차’ 5km 코스는 오르막인 보롬모루공원과 국립기상과학원을 찍고 내려오게 된다. 10km는 고근산 입구에서 서쪽으로 이동, 엉또폭포 인근을 거쳐 염돈주유소로 내려온 뒤 출발지로 돌아가는 구간이다. 20km는 염돈주유소 분리지점에서 악근천을 따라 해안가로 이동한 뒤 서건도와 두머니물공원·법환포구·보롬모루공원 등을 거쳐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