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진화대 투입, 울주산불 96% 진화 "500m 남았다"[영상]

울주 산불 현장. 사진 울산소방본부

울주 산불 현장. 사진 울산소방본부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25일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이 96%에 도달했다. 대운산 일원 총 16.5㎞의 화선 중 남은 불길은 500m 정도로 파악되며, 주불 진화가 임박한 상황이다.

울산시·산림청·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산불 상황본부 회의를 열어 현재까지의 진화 상황을 공유하고, 주불 진화 계획을 점검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25일 중으로 주불을 진화하기 위해 산불 특별진화대와 시·군 공무원 진화대 등 가용 인력 2500여 명을 총동원해 대응 중이다"고 밝혔다.

산불 특별진화대 150명 투입

특히 산속에서 진화 작업을 수행하는 산불 특별진화대 150여명이 투입돼 본격 진화에 나섰다. 산불 특별진화대는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소속의 전문 진화팀으로, 험준한 지형이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직접 화재를 진압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 소방대보다 높은 수준의 진화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이들은 불길이 남아 있는 산 정상부에서 집중적인 작업을 진행한다.

산불 피해도 속속 집계되고 있다. 현재까지 축구장 600개 면적인 435ha의 산림이 소실됐다. 진화 작업에 투입된 공무원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 24일에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불길이 한때 경남 양산시 경계까지 번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대운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 내원암 인근까지 불이 확산되기도 했다. 내원암에는 울산시 보호수인 수령 400년이 넘는 팽나무가 있다. 해병대 등 추가 진화 인력이 긴급 투입돼 방어선을 구축하며 확산을 저지했다.

울주 산불 현장. 사진 울산소방본부

울주 산불 현장. 사진 울산소방본부

"대야에 물 받아 뿌렸다"  

귀지마을 한 주민은 "집 뒷산까지 불이 내려와서 대야에 물을 받아 뿌렸다"며 "소방차가 오면서 불길이 잡혀 다른 피해는 없지만, 텃밭과 뒷산에 있던 산소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대운산 인근 6개 마을 197가구 주민 206명이 행정복지센터와 일대 경로당으로 대피한 상태다.


울주 산불 현장. 사진 울산소방본부

울주 산불 현장. 사진 울산소방본부

울주 산불은 지난 22일 낮 12시 12분경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시작됐다. 산림당국은 인근 시설에서 진행된 용접 작업 중 튄 불꽃이 발화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울주군 특별사법경찰은 용의자 A씨를 특정해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