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스마트시티 서밋 및 엑스포'에 전시된 폭스콘 로고. EPA=연합뉴스
폭스콘의 공장이 들어서는 휴스턴은 애플이 지난 2월 새로운 AI 서버 제조 시설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지역이다. 당시 애플은 협력사들과 함께 휴스턴에 2만3000㎡(약 6957평) 규모의 공장을 설립해 ‘애플 인텔리전스’ 서버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다만 인그라시스 관계자는 “애플 프로젝트와는 관계가 없다”며 “애플 이외의 다른 북미 고객사에도 AI 서버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매체에 말했다.
앞서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 15일 “1분기 AI 서버 매출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AI 서버 매출이 1조 대만달러(약 44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혼하이 테크 데이(HHTD 24)' 기간에 관람객들이 엔비디아의 GB200 서버 사진을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일각에선 미국 내 추가 공장 매입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투자를 늘리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폭스콘은 멕시코에 엔비디아의 GB200 칩 제조를 위한 세계 최대 AI 서버 제조 시설을 건설 중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하면서 현지 전략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월 미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1억2800만 달러(약 1880억원)를 투자해 토지와 공장을 사들인 것 역시 이런 전략 변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풀이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