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철호 정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배석하기 위해 국무회의장으로 입장하는 모습.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한 대행이 복귀한 뒤 인사를 드리는 차원에서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이라고 했지만, 정부 내부에선 ‘용산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한 대행은 이날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조속한 국정 정상화를 위해 부처 간 업무 조율을 맡아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전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르면 27일 한 대행과 추가경정예산 및 산불 대응 관련 고위 당정을 추진하고 있다. 곧 당·정·대가 다시 손을 맞잡는 것이다. 최상목 대행 때는 지난 1월 8일 열린 고위 당정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상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사진 국무총리실
한 대행은 국무회의 뒤 통상관계장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달 2일 미국의 ‘더티 15’(상호관세 명단)에 한국이 포함되는 상황에 대비한 대응 계획을 보고받았다. 한 대행은 통상과 안보 이슈 대응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그간 최 부총리가 주재해왔던 대외경제현안 간담회를 자신이 주재하는 경제안보전략 TF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주요 기업인과의 민·관 공동 대응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 대행은 오후엔 치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대한민국은 헌정 역사에서 중대한 분기점에 서 있다. 국민 모두가 큰 관심과 걱정 속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가용한 경찰력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치안 질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국가안보실 차장들이 배석해 있다. 오른쪽부터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 인성환 2차장, 왕윤종 3차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