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4년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조 CEO “멕시코 관세 부과 즉시 대응”
![국내 가전기업의 멕시코 생산기지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각사]](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25/b6333f7a-5f12-4804-abea-715aa244f45e.jpg)
국내 가전기업의 멕시코 생산기지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각사]
그는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지막 방안으로 미국 테네시 공장(세탁기)에 냉장고·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정비나 가건물 올리는 작업 등을 이미 진행 중”이라며 “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되면 지체 없이 바로 (생산라인 이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인도 국민브랜드 될 것”

지난 4일 취임 후 처음 인도를 찾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 셋째)이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을 찾아 에어컨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아울러 LG전자는 올해부터 성장 전략에 ‘지역’이라는 축을 하나 더 세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나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성장 가속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 CEO는 “특히 인도는 경제의 안정성·성장성 관점에서 독보적”이라며 “인도 가전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10년 넘게 인도 내 가전제품·소비자 전자제품 부문 1위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매출 3조7910억원, 순이익 3318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4.8%, 43.4% 상승했다.
한편, 조 CEO는 오는 26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만나 인공지능(AI) 협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조 CEO는 이날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했다는 것, 그리고 MS가 짓는 데이터센터에 저희 칠러(냉각기)가 들어가는 것은 확정됐다고 봐도 좋다”며 “어느 정도 들어가는지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논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1월 열린 CES 2025에서 MS와 AI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날 주총에선 기존 이사였던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 CEO, 류충렬 KAIST 경영대 교수가 재선임됐다. 강성춘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