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야

오픈AI 개발자 행사에서의 미라 무라티 전 오픈AI CTO. AP=연합뉴스
오픈AI 출신들이 설립한 스타트업들은 제품 출시 전부터 최대 수십조원 단위의 투자를 받으며 벤처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외신에서는 일론 머스크 등 페이팔 출신들이 2000년대 초반 IT 업계에서 활약한 것을 두고 ‘페이팔 마피아’라고 일컫는 것처럼 오픈AI 출신에게 ‘오픈AI 마피아’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한다.
생성 AI 클로드 개발사로 이름을 알린 앤스로픽, ‘안전한 초지능 AI’ 개발을 목표로 하는 AI 스타트업 SSI(세이프 수퍼인텔리전스)도 회사를 떠난 오픈AI의 공동창업자들이 각각 2021년, 2024년 설립한 회사들이다. 일리야 수츠케버 공동창업자가 세운 SSI는 아직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수츠케버 개인에 대한 기대만으로 지난해 9월 50억 달러(약 7조 4000억원)를 투자받았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그 6배 규모의 투자를 모집 중이다.
오픈AI 연구원 출신인 아라빈드 시리나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LLM(거대언어모델) 위주인 AI 비즈니스의 틈새를 노려 AI 검색을 공략한 케이스다. ‘차세대 구글’로 불리는 퍼플렉시티는 지난해 말 90억달러(약 12조5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경민 기자
이들의 빅픽처는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AI 안전에 대한 시각도 다르다. 최근 영리 법인으로 바뀌면서 안전 보다는 이익 추구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오픈AI와 달리 앤스로픽·SSI는 안전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 지난 2023년에도 오픈AI는 안전성과 개발 속도 사이에서의 견해 차이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CEO)가 이사회에서 축출되는 등 내홍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올트먼 CEO에 반기를 들었던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는 지난해 오픈AI를 나와 “안전한 초지능 AI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며 SSI를 설립했다.
또 다른 공동창업자 다리오 아모데이 남매가 설립한 앤스로픽도 ‘헌법적 AI’ 개념을 내세우며 안전성을 강조한다. 헌법적 AI란 AI를 개발할 때 헌법·UN 헌장 등 특정 원칙이나 가치를 학습하고 준수하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반면 전 회사와의 시너지를 강조하는 오픈AI 출신도 있다. 신소재 AI 스타트업을 예고한 페두스 전 사장은 엑스(옛 트위터)에 “과학을 위한 AI는 오픈AI ASI(초지능) 달성에 중요한 분야”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