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내각 회의실에서 미국 대사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2기 행정부 각국 주재 대사 지명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두 매체에 대한 지원 중단에 동의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자 “나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대외 방송인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을 관할하는 글로벌미디어국(USAGM)에 대한 예산 지원을 폐지에 가까운 수준으로 축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NPR과 PBS에 대한 세금 지원이 ‘돈 낭비’라고 주장하며 이들에 대한 세금 지원이 중단된다면 “영광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가 두 조직에 대한 폐쇄를 권고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NPR은 1970년 ‘공공방송법’에 근거한 비영리 재단으로 출범해 운영 비용 일부를 공공기금에서 지원받는 공영 방송이다.
NPR과 같은 해 개국한 PBS는 비영리 법인으로서, 지분을 가진 다른 공영방송사들의 자금과 공영방송 관련 기금 등으로 운영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NPR의 경우 연방정부로부터 직접 받는 지원액은 이 매체 전체 예산의 1%에 불과하며 PBS는 회사 예산의 16%를 연방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