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국 주재 대사 지명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두 매체에 대한 지원 중단에 동의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두 방송은) 매우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방송에 대한) 세금 지원은 돈 낭비"라며 "DOGE가 두 조직에 대한 폐쇄를 권고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양대 공영 방송인 NPR(라디오)과 PBS(TV)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중단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PBS에서 제작하는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AP=연합뉴스
PBS는 개국 원년부터 전 세계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동용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방영으로 유명하다. PBS 산하 세서미워크숍이 제작을 맡고 있다. 한국에서도 AFKN(현 AFN Korea)이 방영하면서 1980년대 초반부터 소개됐다. 2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서미워크숍은 몇 주 전 직원의 20%인 100여명을 해고하는 등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쿠바용 선전방송도 해체

2025년 3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운영되는 라디오 마르티 사무실 직원들이 면직 통보를 받은 가운데, 경비원만 사무실 주위를 지키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2025년 3월 17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VOA 본부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 팻말에는 "VOA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지만 트럼프와 푸틴은 이들을 탄압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EPA=연합뉴스
한편 25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로이스 램버스 원로판사는 USAGM을 감독하는 캐리 레이크 특별고문 등에게 관영매체 자유유럽방송(RFE)에 대한 연방 지원금을 일방적으로 끊은 것이 법에 어긋난다며 자금 지원을 재개하라고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