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벌 브라질을 꺾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아르헨티나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 14차전 홈 경기에서 브라질을 4-1로 물리쳤다. 아르헨티나의 베테랑 골잡이 메시는 부상 예방 차원에서 이번 A매치(국가대항전) 기간 아르헨티나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메시는 이달 들어 소속팀의 공식전 3경기에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다가 지난 15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경기에서 복귀했고 18일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에도 출전했다. 소속팀인 인터 마이애미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메시가 부상 중인 것은 아니지만, 예방을 위해 결장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승점 31(10승1무3패)을 기록하며 남미 예선 참가국 10개국 중 선두를 달렸다. 또 아르헨티나는 7위 베네수엘라(승점 15)에 승점 16 차로 앞서며 남은 4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974년 서독(독일) 대회부터 2026년 북중미 대회까지 14회 연속이자, 통산 19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은 6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7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에 패한 브라질(승점 21·골 득실 +4)은 남미 예선 4위로 밀려나며 자존심을 단단히 구겼다. 브라질은 에이스 네이마르(산투스)가 빠진 게 아쉽다. 네이마르는 애초 브라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쳐 제외됐다.
같은 날 볼리비아(승점 14)와 0-0 무승부를 거둔 우루과이(승점 21·골 득실 +7)가 3위로 올라섰다. 남미 예선 2위 에콰도르(승점 23)는 최하위 칠레(승점 10)와 0-0으로 비겼고, 5위 파라과이(승점 21)와 6위 콜롬비아(승점 20)도 두 골씩 주고받으며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베네수엘라는 9위 페루(승점 10)를 1-0으로 꺾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