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영방송 기자 국경서 사망…“우크라 지뢰 폭발”

즈베즈다 방송 취재진 사망 추모 공간. 타스=연합뉴스

즈베즈다 방송 취재진 사망 추모 공간. 타스=연합뉴스

러시아 국영방송 페르비카날(채널1) 소속 종군기자가 국경 지역에서 지뢰 사고로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페르비카날은 이날 성명에서 “자사 기자 안나 프로코피에바가 접경지 벨고로드주에서 업무 중 사망했고 카메라맨인 드미트리 볼코프는 심각하게 다쳤다”며 “제작진은 적의 지뢰를 지났다”고 밝혔다.

프로코피에바는 2023년부터 우크라이나 분쟁을 취재해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족과 페르비카날 직원들에게 애도를 전하며 “프로코피에바가 탄 차가 우크라이나군이 매설한 지뢰로 폭발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의 러시아 통제 지역에서 이즈베스티야 종군기자와 즈베즈다 방송 카메라맨, 이들의 운전기사 등 6명이 포격으로 사망했을 때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당시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비무장 언론인을 의도적으로 살해하려고 했다며 “이것이 키이우 정권의 본질이며 우리의 ‘특별군사작전’이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해준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언론인의 위협에 대해 국제사회가 적절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AFP 통신은 비영리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작전을 시작한 이후 총 21명의 언론인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