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LG, 첫 선발 송승기도 쾌투…5연승+5연속 매진 질주

2021년 입단 후 첫 선발 출격한 LG 송승기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연합뉴스

2021년 입단 후 첫 선발 출격한 LG 송승기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시즌 초반 5경기 연속 매진 사례를 기록한 가운데, 해당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송승기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의 2연전에 이어 한화와의 주중 3연전까지 싹쓸이한 LG는 5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2021년 입단 이후 이날 처음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송승기는 타선이 침묵해 승리투수가 되진 못 했지만, 한화 선발 문동주에 밀리지 않는 묵직한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고시속 150㎞를 찍은 직구에 포크볼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7회까지 삼진 5개를 뽑아내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은 단 1개만 내줬다. 문동주도 최고시속 158㎞의 광속구를 뽐내며 5회까지 1피안타 6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합격점을 받았다.

한화 선발 문동주도 최고 시속 158km의 광속구를 던지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합격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한화 선발 문동주도 최고 시속 158km의 광속구를 던지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합격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송승기는 지난해 상무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에 탈삼진 121개를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에 오르며 남부리그를 평정한 뒤 올 시즌 LG의 5선발로 낙점 받았다. 앞서 LG 선발진이 잇달아 최상의 투구를 선보여 상대적으로 위축될 법했지만, 송승기는 냉정했고 날카로웠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8회에 깨졌다. 8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LG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며 스코어를 2-0으로 바꿔놓았다. 한화가 이어진 9회초 마지막 찬스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승부를 뒤집진 못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송승기가 KBO리그 1군 첫 선발인데도 당당하고 공격적인 피칭을 보여준 점을 칭찬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보여줄 투구에 대해 나를 포함해 코칭스태프와 팀원들, 팬들까지도 희망을 불러 일으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8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직후 환호하는 김현수(왼쪽). 연합뉴스

8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직후 환호하는 김현수(왼쪽). 연합뉴스

관중 집계 전산화를 이룬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개막 후 5연속 매진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에도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시고 끝까지 자리에서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수원에서는 홈팀 KT가 두산을 상대로 4-3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오원석이 이적후 첫 등판을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선발승을 거뒀다. KT는 3승2패, 두산은 1승4패를 기록했다.

인천에선 홈팀 SSG가 롯데를 상대로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는 원정팀 키움 히어로즈가 9회초 최주환의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홈팀 KIA 타이거즈에 5-3으로 이겼다. 개막 초반 3연패의 부진에 빠진 키움은 하루 전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신고하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LG는 팬 집계 전산화를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개막 후 5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뉴스1

LG는 팬 집계 전산화를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개막 후 5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