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테슬라 충돌 센터에서 불에 탄 테슬라 차량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현지 경찰 등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의 한 테슬라 충돌 수리 센터(Tesla Collision Center)에서 최소 5대의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로 김모씨를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36살 한국계로 추정되는 김씨는 재산 파괴와 방화, 화염병 소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김씨에게 연방 범죄 혐의도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건 발생 당일 김씨는 승용차를 타고 현장 근처에 도착한 뒤 수리 센터로 이동했다.
경찰은 김씨가 당시 장갑과 검은 옷을 착용하고 얼굴을 가렸으며 미리 가져온 총으로 감시 카메라를 파손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테슬라 충돌 센터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당국 관계자들이 차량 화재를 조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경찰은 김씨의 DNA가 현장에서 수집된 DNA 샘플과 일치했으며 김씨와 연관된 차량 두 대와 아파트를 수색해 여러 개의 총과 부품, 탄약 등을 찾아냈다.
경찰은 김씨의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토대로 그가 공산주의 단체 및 팔레스타인 관련 단체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범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최근 몇 주간 테슬라 매장과 충전소, 수리 센터 등에서 테슬라 차량을 겨냥한 방화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FBI가 현지 경찰과 함께 수사에 나서고 있다.
잇따른 방화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기관들의 대규모 지출·인력 감축을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량에 불이 난 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 경찰 차량이 테슬라 충돌 센터 앞에 서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