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진행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밤잠을 못 이루게 하는 가장 큰 일은 무엇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내놓은 답변이다. 머스크는 “제가 걱정하는 것은 많은 것들이 있고 일부는 사람들에게 난해해 보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고위 간부들과 함께 참여한 폭스뉴스 인터뷰는 지난 27일 약 38분 분량의 1부가 공개된 데 이어 이틀 뒤인 29일 저녁 2부가 공개됐다.
“韓 3세대 뒤면 현 인구의 3~4% 수준”

지난달 26일 인천 미추홀구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뉴스1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2021년 0.81명, 2022년 0.78명, 2023년 0.72명으로 계속 떨어지다 지난해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하긴 했지만 인구 절벽 위기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많다.

머스크, 韓 인구절벽 위기 여러 번 지적
또 지난해 11월, 올 1월에도 소셜미디어 엑스에 한국의 출산율 그래프, 연령대별 인구 분포 그래프를 각각 공유하며 한국이 처한 인구 절벽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39)와의 사이에서 넷째를 얻는 등 모두 14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다.
“미국은 서구 문명 지탱하는 중심 기둥”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그가 소유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테슬라 전시장 밖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머스크는 이 대목에서 자신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면서 확산되고 있는 테슬라 불매 운동과 테러 등 일각의 공격적인 행위에 대해 “제가 정부에 있기 때문에 (제가 경영하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주가가 반토막이 나자 팀 월츠(민주당 소속 미네소타 주지사)라는 얼간이가 뛰어다니며 너무 기뻐했다. 정말 나쁜 짓”이라고 비판했다.
테슬라 주식은 지난해 12월 18일 사상 최고가인 488.54달러를 찍은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28일 기준 263.55달러를 기록했다. 최고가 대비 46% 하락한 셈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량 시승ㆍ구매 이벤트를 언론 앞에서 벌이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테슬라 주식을 사라”고 한 것도 ‘테슬라 구하기’ 차원으로 받아들여졌다.
머스크는 지난 27일 공개된 폭스 인터뷰 1부에서는 “5월 말까지 1조 달러(약 1450조 원)의 연방 정부 비용 절감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