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총장 후보 3배수로 압축…현 총장 임기는 지난 2월 끝나

제18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후보가 3배수로 압축됐다.

김정호 KAIST교수. 사진 KAIST

김정호 KAIST교수. 사진 KAIST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KAIST 총장후보선임위원회는 최근 후보자 면접을 거쳐 총장 후보를 3배수로 추렸다. 새 총장에는 10여명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3배수에는 교수협의회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추천한 김정호(64)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이광형(71) KAIST 17대 총장, 이용훈(70) 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등이 포함됐다. 

이광형 KAIST총장. 사진 KAIST

이광형 KAIST총장. 사진 KAIST

후보자 가운데 김 교수는 KAIST-삼성전자 산학협력센터장, NIK(NAVER·intel·KAIST) AI 공동연구센터장 등을 맡고 있다. 또 대통령직속 국가AI위원회 위원,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정책자문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광형 총장은 대통령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공동위원장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용훈 전 총장은 KAIST 정보전자연구소 성남-KAIST 차세대 ICT 연구센터 센터장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이광형 총장의 공식 임기는 지난 2월22일 끝났지만, 직을 수행 중이다. KAIST 정관 제17조 3항에 따라 후임자가 임명되기 전까지 현 총장 임기가 자동 연장된다. 지금까지 연임한 KAIST 총장은 13-14대 서남표 총장이 유일하다. 서 총장은 당시 테뉴어(종신 교수)심사제 도입 등을 통해 교육개혁을 이끌었다.   

이용훈 전 UNIST총장. 사진 KAIST

이용훈 전 UNIST총장. 사진 KAIST

총장후보선임위원회는 정부에 후보 3인을 인사검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1차로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이 검증하고, 대통령실이 2차 검증에 나선다. 정부 인사 검증이 완료되면 KAIST 이사회가 후보자 소견발표 등을 거친 뒤 최종 1인을 투표로 뽑는다. 


재적 이사 15명 가운데 출석 이사의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신임 총장 후보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추천된다. 이후 교육부 장관 동의를 얻어 총장으로 승인된다. KAIST 관계자는 “현 총장 임기가 끝난 만큼 4월 중에 새 총장이 선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