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일 오후 10시55분쯤 경기 파주시의 한 편의점에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위장 취업한 뒤 금전출납기에서 현금과 기프트 카드 등 59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이런 방법으로 올해 1월부터 1개월 동안 수도권과 강원·대구 등 전국을 돌며 편의점 7곳에서 88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편의점에 위장 취업한 20대가 금전출납기에서 현금을 훔치는 장면. 사진 파주경찰서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A씨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얻은 후 금전출납기에서 금품을 훔치고 곧바로 잠적하는 수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 왔다.
경찰은 A씨가 급하게 아르바이트 직원을 찾는 ‘급구인’ 광고를 낸 편의점만 골라 아르바이트를 지원하고 범행을 저지른 점에 주목했다. 이를 활용해 검거의 실마리를 찾았다.
경찰은 급구인 광고를 낸 전국 편의점 업주들에게 연락,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후 고양시의 한 편의점 업주의 제보를 받고 잠복한 끝에 A씨를 붙잡아 구속,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검거된 A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어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