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열린 ‘북극-대화의 영토’ 포럼에서 “(그린란드 편입을) 미국 새 행정부의 과장된 수사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미국은 예전에도 그린란드 편입을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린란드에 관한 미국의 진지한 계획은 오랜 역사적 뿌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그래픽 이미지.
푸틴은 또 “북극의 역할과 중요성이 러시아와 다른 세계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 지역에서 발판을 확보하기 위한 지정학적 경쟁과 투쟁도 격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린란드는 북극해와 대서양을 잇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 진출을 견제하기 위한 요충지에 해당한다. 미국은 1951년부터 그린란드에 툴레 공군기지를 두고 운용하다가, 2023년 피투피크 우주기지로 확대 개편했다.

그린란드 피투피크의 미 우주군 기지의 전경. 그린란드의 전략적 위상이 커서 제2차 세계대전 끝난 후에도 계속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사진 위키피디아
밴스, 28일 그린란드 미 기지 방문

미국 차기 부통령이 될 J.D. 밴스 상원의원(40). 사진 J.D. 밴스 상원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그린란드 정치권은 밴스가 방문하는 28일 강경 독립파를 배제하고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연립정부에는 총선에서 승리한 중도 우파 성향의 민주당, 에게데 현 총리의 이누이트 공동체당, 중도 좌파인 전진당, 친덴마크 성향의 연대당이 참여할 예정이다. 2당이자 그린란드 독립파인 방향당만 야당으로 남는다. 1당인 민주당은 덴마크와 건설적 협력을 하면서 그린란드의 독립은 시간을 두고 추진하자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