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글로벌기업 CEO들을 만나 중국의 대외 개방 의지를 강조했다. 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사는 시 주석이 28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을 통해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엔 미국의 퀄컴, 독일의 BMW·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기업 CEO 3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기업인 중에는 이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자리했다. 이날 회견엔 왕이(王毅) 외교부장,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 란포안(藍佛安) 재정부장 등도 배석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외국 기업인들에게 이상적이고 안전하며 유망한 투자처”라며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외자 기업들에 법에 따라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겠다. 개장의 문은 더 넓게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글로벌기업 CEO들을 만난 자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CDF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까지 만난 이 회장으로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번 중국행은 이 회장이 최근 임원들에게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질책한 이후 첫 공식 해외 출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2일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을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샤오미 웨이보 캡처
삼성전자의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샤오미는 지난해 전기차 SU7을 출시한 뒤 13만 대 이상을 판매했고 올해도 목표량을 35만 대로 잡으면서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도 참석하는 등 중국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차량용 메모리반도체, 전기차배터리,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으로도 협력 분야를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