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꿔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나게 됐다. 국정 운영의 공동 책임이 있는 여당으로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며 "오늘 헌재 판결을 계기로 더 깊이 성찰하고 각성하면서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헌재 판결에 대해 "그동안 탄핵소추의 절차와 내용의 문제점을 수없이 지적해 왔기 때문에 헌재의 결정에 아쉬움이 많다"며 "마음은 아프지만 헌재 결정은 존중해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해야만 우리 사회가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것이 바른 정치의 길이며 분열과 정쟁을 먹고 사는 민주당과 결정적으로 다른 우리 당의 진면모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111일을 돌아보면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모두 각자 서 있는 자리에서 역할과 방법이 조금씩 달랐으나 나라를 사랑하는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그 과정에서 다른 생각과 견해가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차이를 털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정치의 시계는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다. 2개월 후면 대선"이라며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단결된 힘으로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모든 시민들, 안정과 통합을 바라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가장 강한 쇠는 가장 뜨거운 불에서 나온다고 한다. 오늘의 아픔과 시련을 더 큰 승리를 위한 담금질 과정이라고 생각하자"라며 "다시 한번 우리 모두 각오를 다지고 새로 시작하자. 굳센 의지와 결기로 재무장하고 대선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