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지 부산서도 “법의 논리로 보면 만장일치 파면 당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오전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이 탄핵 심판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오전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이 탄핵 심판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국민의힘 의원이 다수인 부산에서도 대통령 파면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 나왔다.  

법학을 전공한 박모(45)씨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절차적 요건뿐 아니라 실체적 요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헌법재판소가 이 부분을 면밀하게 잘 들여다보고 파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한모(36)씨는 “법의 논리로 따져보면 헌법재판관이 만장일치로 파면을 선고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비상계엄 이후 시정에 제동이 걸린 부분이 많았는데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니 정책 추진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35)씨는 “탄핵에다 산불까지 겹쳐서 경제가 엉망인데 윤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과 맞물려서 소비심리가 살아나 장사가 잘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탄핵에 찬성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탄핵에 찬성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시민단체 “파면 환영” 입장 밝혀…대선 체제 돌입 
전교조 부산지부를 비롯해 윤석열 퇴진 집회를 열어왔던 부산비상행동은 4일 성명을 내고 환영했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탄핵 인용은 시민들의 힘으로 이루어낸 민주주의의 승리이며, 국민의 주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교훈”이라며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교육 현장에 되살릴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퇴진 운동을 펼쳐왔던 부산비상행동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대선 체제에 돌입했다. 부산비상행동은 4일 오후 2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대선의 시간이 왔다”며 “내란공범 국민의힘 당의 재집권을 저지하는 것이 내란 청산의 출발점이다”고 선포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부산의 발전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수권정당이 되겠다”며 “부산 시민이 그 길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