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광화문 인도를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 탄핵 선고 전까지 불법 천막 40개가 있던 자리다. 한은화 기자
6일 찾은 광화문 앞 인도는 한복을 입은 외국 관광객 등 봄나들이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인도를 따라 가득 설치된 범야권의 불법 천막 40개는 자진 철거된 상태였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최모(43) 씨는 “오랜만에 훤해진 광화문을 본다”며 “그동안 천막들이 인도를 점령한 탓에 캐리어를 끄는 관광객들이 차도로 다니기도 하고 스피커로 음악을 시도 때도 없이 틀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광화문 광장이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의 시위로 쪼개지면서 시위대가 설치한 불법천막 문제로 지자체가 골머리를 겪어왔다.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광화문 인도에 설치한 불법천막을 당사로 공식화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장외 천막 당사를 운영하는 것은 2013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규명을 위한 장외농성 이후 12년 만이다.

지난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천막 농성장 모습. 연합뉴스

6일 광화문 광장 앞의 모습. 한은화 기자
이에 종로구는 광화문 광장과 헌법재판소, 경복궁 일대에 설치된 탄핵 찬반 단체의 불법 천막에 오는 4월 1일까지 자진철거를 요청하는 계고장 58개를 발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