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농구로 가는 막차를 탄 정관장. 사진 KBL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정규리그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DB에 76-67로 이겼다. 박지훈과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각각 10점 11도움과 16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정관장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DB(23승31패)를 2경기 차로 따돌린 정관장(25승29패)은 6위를 지켜내며 마지막 6강 플레이오프(PO) 티켓의 주인이 됐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열세였던 정관장이 이날 패했다면 DB가 PO 진출권을 내주는 일명 '단두대 매치'(지는 팀이 탈락하는 대결)였다.
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디펜딩 챔피언 DB는 한 시즌 만에 7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전반은 DB가 정관장에 33-30으로 3점 앞선 채 끝났다. 3쿼터 한때는 DB가 45-36으로 9점 차까지 달아났다. 정관장도 반격에 나섰지만, 그래도 3쿼터까지는 DB가 56-52로 앞섰다.
정관장의 공격은 4쿼터에 폭발했다. 꾸준히 점수를 쌓은 정관장은 경기 종료 5분59초 전 하비 고메즈의 3점이 림을 갈라 62-6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곧바로 디온테 버튼도 3점을 터뜨리면서 격차를 벌렸다. DB가 흔들리는 사이 정관장은 한승희, 고메즈, 김영훈의 9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봄농구는 12일부터 열린다.
정규리그 최종전 경기는 같은 시간에 일제히 치러졌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선 정규리그 1위 서울 SK가 서울 삼성과의 S-더비를 79-76 승리로 장식했다. 수원 KT 아레나에선 수원 KT가 부산 KCC에 68-64로 승리했다. 대구체육관에선 울산 현대모비스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4-80으로 꺾었고, 고양 소노 아레나에선 고양 소노가 창원 LG를 101-99로 격파했다. KBL은 9일 서울 강남구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