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형을 제치고 생애 첫 MVP를 받은 SK 안영준. 연합뉴스
안영준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총투표수 111표 중 89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안영준은 경기당 평균 33분을 뛰며 14점 5.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안영준과 MVP를 두고 경쟁한 같은 팀 선배 김선형(37)은 19표로 2위에 올랐다.
안영준은 "요즘 농구는 화려한 플레이나 많은 득점을 한 선수들이 주목 받고 인정받는 시대다. 나는 비록 화려하진 않지만, 공·수 양면에서 팀에 도움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면서 "이번 상은 그런 길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더욱 뜻 깊다. 포스트시즌에서도 MVP다운 경기력으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감독상을 수상한 전희철 감독. 연합뉴스
국내외 MVP 상금은 1000만원, 감독상과 신인상은 500만원이다. 전 감독은 "모든 선수를 축하하지만 김선형을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다. 내가 공동수상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며 "MVP를 받아도 손색이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이 어느 정도라고 보냐'는 질문에 대해선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50%는 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볼 텐데 감독이 이 정도 자신감은 있어야 한다. 정규리그를 우승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 자부심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베스트 5로는 김선형, 안영준, 워니(이상 SK),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이상 LG)가 선정됐다. 식스맨상은 박준영(kt), 기량 발전상은 양준석(LG)이 받았다. '농구 대통령' 허재의 장남 허웅(KCC)은 6년 연속으로 인기상을 거머쥐었다.
▶2024~25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주요 부문 수상자
국내 선수 MVP- 안영준(SK)
외국 선수 MVP- 자밀 워니(SK)
베스트5-
김선형, 안영준, 자밀 워니(이상 SK),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이상 LG)
감독상- 전희철(SK)
신인선수상- 조엘 카굴랑안(kt)
득점상- 자밀 워니(SK)
식스맨상- 박준영(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