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KIA전에서 선제 결승 3점홈런을 터트린 롯데 나승엽. 사진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은 0-0으로 맞선 2회 유강남의 좌전 안타와 김민성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KIA 선발 윤영철의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결승 3점 홈런(시즌 3호)을 터트렸다. 비거리가 130m에 달하는 대형 아치였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정훈-전민재-황성빈의 3타자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았고, 고승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땅볼과 빅터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순식간에 6-0으로 앞서갔다.
KIA가 4회 이우성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5회 나성범의 적시 2루타를 묶어 3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롯데는 8회 전민재의 적시타와 상대 외야 실책으로 2점을 더 달아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는 든든한 득점 지원 덕에 5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 하고 시즌 3패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KIA 선발 윤영철은 1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두 번째 패전을 안았다.

10일 KIA전에서 선제 결승 3점홈런을 터트린 롯데 나승엽. 사진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는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2로 이겨 올 시즌 첫 원정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한화는 또 6회 5득점 과정에서 5번이나 다음 베이스를 훔치는 기동력을 뽐내 1990년 6월의 LG 트윈스 이후 35년 만에 역대 한 이닝 최다 도루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7과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두산은 5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한 이닝 3구 삼진 3개 진기록을 세운 LG 임찬규.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는 SSG 랜더스와의 대구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터진 양도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삼성은 SSG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