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산소 튜브 뺀 교황, 성베드로 광장에 또 깜짝 등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등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등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폐렴에서 회복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종려주일 미사 후 휠체어를 타고 성 베드로 광장에 깜짝 등장해 마이크를 통해 신자들에게 “행복한 종려주일, 행복한 성 주간”이라고 인사했다.

코에 산소 공급용 튜브를 꽂지는 않았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눈에 띄게 약한 상태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교황은 성베드로 대성전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소년에게 사탕을 건네기도 했다.  

올해 88세인 교황은 지난 2월14일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폐렴 치료를 받았고 37일 만인 지난달 23일 바티칸으로 복귀했다.  


의료진은 교황에게 최소 6주는 쉬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그는 지난 6일 성 베드로 광장에 예고 없이 등장했다.

지난 10일에는 하얀 스웨터와 검정 바지 등 편한 복장에 줄무늬 담요를 걸치고 성 베드로 대성전을 방문했으며 12일에는 로마 중심부에 있는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을 잠시 방문했다. 또 지난주엔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를 비공개로 만나 20분간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