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곳곳에서 초여름에 가까운 날씨가 이어진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18일 남부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다. 토요일인 19일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일교차가 큰 가운데,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한반도를 지나가며 비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17일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 강원 내륙과 산지에 5㎜ 미만의 비가 가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비와 함께 돌풍과 천둥·번개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반도에는 남서풍이 들어오면서 낮 기온이 오르고 있다.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전국 16~29도로 평년보다 최고 6도까지 높게 나타날 전망이다. 서울은 낮 최고기온 21도, 경남에서는 29도까지 오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8·19일에는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15일부터 고비사막에서 황사가 발원해 북서기류를 타고 우리나라 상공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사 발원량과 기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현재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8~19일 미세먼지(PM-10)는 전국에서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기상청은 "대기 중에 떠 있는 황사가 하층으로 내려올 수 있는 기류가 형성되면 황사가 나타날 수 있어, 국립환경과학원의 미세먼지 최신 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다. 연합뉴스
당분간 서해안 강한 안개…교통 안전 주의
주말인 19일에는 전국에 강수 예보가 있다. 이날 한반도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경계에 위치해, 두 기단이 부딪치며 강수대가 발달할 전망이다. 오전에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전체 중부 지방, 저녁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다 20일 아침에 그칠 전망이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5~20㎜, 영동 5㎜ 내외, 충청권 5~10㎜ 등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전라권과 경상권 예상 강수량은 5㎜ 미만, 제주도 5~10㎜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한반도를 통과하며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한다. 낮 기온은 평년(최저 4~11도, 최고 17~22도)보다 2~6도 높아 따뜻하겠지만, 아침과 낮 기온이 차이가 10~15도가량으로 큰 데다 비가 내리기 전후로 기온이 올랐다 내리는 등 기온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 관리를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