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은마아파트의 모습. 뉴스1
17일 강남구청은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제출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하고 오는 30일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변경안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지하 4층, 지상 49층 높이 5962가구로 재건축한다. 공공임대 891가구, 공공분양 122가구가 포함된다. 단지 내에는 문화공원과 소공원이 들어선다. 소공원 지하엔 대치동 학원가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변경안은 전체 조합원 4449명 중 3903명이 참석한 지난 1월 정기 총회에서 95%의 찬성률로 통과했다.
1979년 지어진 은마아파트는 현재 28개 동 4424가구로 이뤄졌다. 지난 1996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고,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조합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내부 분란으로 장기 표류했고, 2023년에야 조합이 설립됐다.
이번에 확정된 정비계획 변경안은 역세권 개발 인센티브 용적률을 최고 320%까지 적용하면서 기존 계획안(용적률 300%, 5578가구)보다 184가구를 더 짓게 됐다. 조합 측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통합 심의를 거쳐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강남을 대표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인 만큼 도시 기능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미래지향적 도시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마아파트 전용 84㎡형은 지난달 21일 35억50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5년 전보다 14억~15억원가량 오른 액수다. 같은 달 79㎡형은 30억2000만원에 매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