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람(가운데)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한국은 아쉽게 17세 이하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 KFA]](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4/18/675ee3dc-02f1-48ac-8b37-f113efb4c4fe.jpg)
오하람(가운데)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한국은 아쉽게 17세 이하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 KFA]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패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드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4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한국은 전반 44분 오하람(광양제철고)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9분 가운데 20초를 남기고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102분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승부차기에서 한국의 2~4번 키커가 연달아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C조 2위로 8강에 올라와 타지키스탄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그러나 4강에서는 개최국 사우디에 승부차기로 졌다.
2023년 태국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02년 이후 23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이 무산됐다. 사우디는 북한-우즈베키스탄의 4강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오하람이 17세 이하 아시안컵 4강 사우디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KFA]](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4/18/a4a2310a-d1a1-49c0-b9b7-ae1d31f01b2f.jpg)
오하람이 17세 이하 아시안컵 4강 사우디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KFA]
전반 32분 박서준(충남기계공고)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 저지당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한국의 연이은 헤딩슛도 아쉽게 막혔다. 전반 44분 오하람이 왼발슛이 골키퍼 맞고 흐르자 재차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5분 김예건(전북 U-18)의 예리한 프리킥이 골포스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20분 김예건과 임예찬(인천 U-18)이 연달아 쓰러져 교체아웃됐다. 후반 39분 오하람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내준 컷백을 김은성(대동세무고)이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하늘로 떴다.
![한국 17세 이하 대표팀은 아쉽게 U-17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 KFA]](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4/18/eb0bf9fa-24a1-4004-8768-88e99afa3461.jpg)
한국 17세 이하 대표팀은 아쉽게 U-17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 KFA]
사우디의 총공세를 잘 버티며 후반 추가시간 9분 중 20초만 남은 상황. 프리킥 상황에서 사우디 선수가 가슴으로 밀어 넣은 공이 골키퍼 박도훈(현풍고)의 손을 맞고 크로스바까지 맞고 나왔다. 그러나 곧바로 박도훈의 태클에 사우디 선수가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사우디 아부바커르 사이드의 강력한 슛을 막지 못했다.
대회 규정상 연장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한국이 선축한 가운데 1-1 상황에서 2~4번 키커가 연달아 실축했다. 김민찬(울산현대고)의 슛은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고, 정현웅과 김도연(충남기계공고)의 슛은 사우디 골키퍼에 막혔다. 1대2 상황에서 사우디 4번 키커가 성공해 경기가 끝났고, 일부 한국 선수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