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DOGE의 주요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5월부터는 그 업무에 할애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원하고 필요로 한다면 주 1~2일은 계속 정부 업무를 하겠지만, 앞으로는 테슬라에 훨씬 많은 시간을 쓸 계획”이라고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EPA=연합뉴스
머스크가 정부와 거리두기에 나선 배경과 관련, 외신들은 연방기관 지출 삭감 등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주목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머스크에 대한 반발 시위까지 발생했고, 독일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에 대한 지지 논란 등이 일었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CNBC가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13일 실시해 22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 범위 ±3.1%)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테슬라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에 대해서도 절반 가까이 부정 평가를 했다. 특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18∼34세 젊은 층에서 '전기차'(+20)와 '테슬라'(-74)에 대한 호감도 차이가 컸다. 이와 관련, CNBC는 “일반 대중과 투자자들이 테슬라나 머스크에 대해 그만큼 호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