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와 '헤어질 결심'?…"언젠간 그를 떠나게 해야"

일론 머스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우리는 언젠가는 그를 떠나게 하고 그 일(테슬라 경영)을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후 취재진과 만나 전날 머스크가 5월부터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시점쯤’(about this time)에 (머스크가)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일론과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 시점”은 관련 법률에 따라 머스크가 '특별공무원' 자격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이 5월 말이나 6월 초에 만료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백악관보다 테슬라에 시간을 더 할애해 기업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


머스크는 전날 테슬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5월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운영하는 데 쓰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DOGE와의 연을 계속 이어갈 것이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현재 DOGE에서 특수 정부 직원(SGE) 신분으로 활동 중인데 기한은 130일로, 5월 말 만료된다. 머스크는 기한이 끝나면 정부를 떠나겠다고 이미 시사했지만 아직 정확한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머스크는 DOGE의 활동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머스크에 대해 “어떤 개인에 대해 더 높이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놀랍고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구조조정을 주도한 머스크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테슬라 차량 방화 등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일부 대중으로부터 매우 불공하게 대우받았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는 놀라운 차를 만들고 그가 하는 일은 모두 훌륭하지만, 그들은 테슬라에 표출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