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올 시즌 3번째 3안타 맹타…타율 0.333로 상승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27)가 올 시즌 3번째로 한 경기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24일(한국시간) 밀워키전에서 안타를 치고 기뻐하는 이정후(왼쪽). 로이터=연합뉴스

24일(한국시간) 밀워키전에서 안타를 치고 기뻐하는 이정후(왼쪽). 로이터=연합뉴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23일)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아쉬움을 하루 만에 털어내고 시즌 타율을 0.315에서 다시 0.333으로 끌어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69다.  

이정후는 1회 말 2사 후 첫 타석부터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지난해 11승을 올린 밀워키 오른손 선발투수 프레디 페랄타의 3구째 직구(시속 151㎞)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두 번째 타석에선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때려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 말 무사 1루에서 페랄타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의 볼넷 때 2루를 밟은 뒤 계속된 만루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24일(한국시간) 밀워키전에서 안타를 치는 이정후. 로이터=연합뉴스

24일(한국시간) 밀워키전에서 안타를 치는 이정후. 로이터=연합뉴스

24일(한국시간) 밀워키전에서 득점한 이정후(오른쪽). AP=연합뉴스

24일(한국시간) 밀워키전에서 득점한 이정후(오른쪽). AP=연합뉴스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에서 빠른 발과 집중력을 앞세워 내야 안타까지 만들어냈다. 7회 말 1사 후 크레이그 요호의 스위퍼를 받아쳤다가 투수 앞으로 빗맞은 땅볼 타구를 보냈지만, 1루로 전력 질주해 세이프 됐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기록한 건 지난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과 1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올 시즌 3번째다.  


다만 이정후는 채프먼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2루 플로레스 타석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 한 이닝에만 4점을 뽑아 4-2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