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포럼 사의재와 김대중재단, 노무현재단, 한반도평화포럼이 행사를 공동 주최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기념사를 한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국회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재임 중인 2021년 10월 국회를 찾은 뒤 3년 6개월 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주년 행사에선 영상 기념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한반도 정책 기조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편향된 이념 외교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판문점 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며 평화의 길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이 참석해 축사하며,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하의 글을 보낼 예정이다.
판문점선언은 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8년 4월 27일 정상회담에서 나온 합의문이다.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연내 종전 선언, 적대행위 전면 중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이 이날 자신에 대한 검찰의 뇌물죄 기소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전주지검은 전날 ‘사위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민주당은 이번 기소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당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