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붕괴 현장에서 소방관 등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경기 광명 신안산선 지하 터널 공사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찰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건 처음으로, 사고 발생 14일 만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25일 오전 9시쯤부터 포스코이앤씨 인천 본사 및 현장 사무소 등 9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엔 공사 시행사, 하청 및 감리업체, 계측업체 등 총 7개 업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압수수색엔 경찰 수사관 60여명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등 총 90여 명이 투입됐다고 한다. 터널 붕괴 사고 원인 및 공사 계획,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한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게 목적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확보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신속히 수사하고 사고 원인 및 책임 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 감리사의 현장 관계자 등 3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쯤 경기 광명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 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 1명이 숨지고, 하청업체 굴착기 기사 1명은 크게 다쳤다. 숨진 근로자는 약 125시간여를 실종 상태로 있다가 지난 16일 오후 8시 11분쯤 지하 21m 지점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