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27)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컷 탈락하며 대회 3연패의 꿈을 접었다.

임성재는 25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한 개를 함께 적어내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4오버파 146타가 된 임성재는 공동 67위에 그쳐 상위 60명까지 참가하는 3·4라운드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한 타를 줄였다면 공동 50위 그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 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에도 스폰서십 대회인 우리금융 챔피언십엔 꾸준히 나서고 있다.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이 대회에서 잇달아 우승해 2연패를 이루기도 했다. KPGA 투어 역사를 통틀어 단일 대회 3년 연속 우승은 앞서 6차례가 나왔는데, 지난 1997~99년 SBS 프로골프 최강전 3연패를 이룬 박남신이 최근 기록 보유자다.  

임성재는 10번 홀(파4)에서 출발해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13번 홀(파3)에서 3퍼트를 범하며 더블 보기를 했다. 이어진 14번 홀(파4)마저 보기로 마친 그는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을 1오버파로 마무리 했다.  

후반에는 3번 홀(파5)과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2라운드를 이븐파로 마무리했지만, 1라운드 4오버파 부진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 했다.  


경기 후 임성재는 “어제보단 감이 좋았지만 생각보다 거리 계산이 잘 안 됐다”면서 “평일에 경기를 보러 오지 못하시는 팬들은 주말에 오실 계획을 세우셨을 텐데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준홍(24)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를 기록, 이븐파를 기록한 1라운드 성적을 합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하루 전 1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강태영(27)과 이수민(32)이 5언더파 137타로 한 타 차 공동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