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광주 원정에서 KIA를 잡고 시즌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경기 종료 후 환호하는 LG 선수들. 연합뉴스
LG는 25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5-5로 팽팽히 맞선 8회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6-5로 이겼다. 27경기 만에 20승(7패) 고지에 오르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LG가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오른 건 1994년 이후 31년 만이다.
경기 흐름은 엎치락뒷치락을 거듭했다. KIA가 2회 한준수의 2루타와 최원준의 우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아내자 LG가 이어진 3회 2사 후 김현수의 2루타와 오스틴의 볼넷, 문보경의 좌중간 2루타를 묶어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다음타자 박동원도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KIA는 4회에 절치부심해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우성의 볼넷과 한준수의 우전 안타, 변우혁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 대타 김도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도영은 LG 선발 손주영의 시속 123㎞ 커브를 받아쳐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꿰뚫는 안타로 2점을 뽑아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도영은 곧장 대주자 박재현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윤해진 1루 코치와 기쁨을 나누는 김도영. 연합뉴스
팽팽한 양팀의 승부는 8회에 갈렸다. 홍창기의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LG가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신민재의 타구를 KIA 2루수 김선빈이 힘겹에 잡아 토스하려다 실수해 마운드 쪽으로 볼이 흐르는 동안 2루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기록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LG 마무리 장현식은 친정팀을 상대로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5실점(5자책)한 뒤 승패 없이 물러났다. 개인 통산 179승을 기록 중인 그는 지난해 9월 3일 LG전 승리 이후 지난해 3경기, 올해 6경기 등 9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5이닝 5실점으로 올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연합뉴스
잠실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경기장을 찾은 신동빈 구단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두산 베어스를 8-2로 제압하고 시즌 전적 14승1무13패를 기록, 2위로 올라섰다.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반면 두산은 5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최근 2연승 행진을 중단하고 11승15패가 됐다. 인천에서는 홈팀 SSG가 키움 히어로즈에 4-3으로 이기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에 10-6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