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유엔본부서 새 국기 게양하는 아사으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새 시리아 국기가 내걸렸다.
25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 뉴스통신 사나에 따르면 아사드 알샤이바니 외무장관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색상 조합과 별 개수를 바꾼 새 국기를 게양했다.
새 국기는 지난해 12월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억압적인 통치에 반대하는 반군의 상징이다.
알샤이바니 장관은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날 게양식에 대해 “시리아인이 14년 동안 기다렸다”며 “단순한 상징적 의식이 아니라 시리아 국민의 기억에 경의를 표하고 그들의 승리를 기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 아사드 정권 당시 부과된 대시리아 제재를 해제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아사드 정권 시절 시리아 국기는 적·백·흑색의 띠가 삼등분하고 가운데 흰색 띠에 초록색 별 2개가 있었다. 이번 새 국기는 녹·백·흑색 띠에 붉은색 별 3개가 그려진 모양이다.
지난해 12월 알아사드 대통령을 몰아내고 13년 넘게 이어진 내전 종식을 선언한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수장 아메드 알샤라는 지난 1월 과도정부 임시대통령에 추대된 뒤 서방을 가까이하며 온건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