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연합뉴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북한과 같은) 다른 국가들이 이 참사를 조장하고 있으며, 그들의 행동이 전쟁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위한 북한의 군대 파견과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어떤 대가성 지원은 모두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러시아가 북한군을 훈련하는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조, 1874조 및 2270조를 직접 위반한다"며 "이 결의들은 북한에 대한 군사 훈련 또는 지원의 제공 및 수수를 광범위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아울러 미국의 종전 협상 중재에 대해, 브리핑 직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으로부터 들었다며 "지금은 양측(러시아·우크라이나)이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구체적 제안을 제시해야 하는 시점이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 진전이 없다면 우리는 중재자 역할을 그만둘 것"이라는 루비오 장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루비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을 투명하게 밝히는 사람들이며, 미국 국민은 이 과정을 공개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달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 열병식에 북한군이 참가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능성을 시사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볼고그라드에서 열린 '위대한 유산-공동의 미래' 포럼에서 연설하면서 "우리는 이곳에 참석한 여러 국가를 대표하는 군부대가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러시아 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행진할 것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또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북한군의 열병식 참가를 초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