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뉴스1
제조업이 버텼지만, 나머지는 부진했다. 지난 2월 2.4% 증가하며 7개월 만에 방향을 틀었던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2.7% 감소하며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월보다 0.3% 줄었다. 특히 도소매업 생산이 감소 폭(3.5%)이 컸다.
내수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와 투자 역시 한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1월 0.6% 감소했다가 2월 1.9% 증가로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승용차나 통신기기, 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었다.
다만 1분기 전체로는 소매판매가 0.7% 증가하면서 그동안의 감소 추세가 어느 정도 진정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기차 보조금 집행과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등이 영향을 미쳤는데 일시적인 정책 효과인지 근본적 개선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1월(-17.2%)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2월(21.3%)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건설투자 역시 토목(-6.0%)과 건축(-1.5%) 모두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선행지표 성격인 건설수주 또한 전년 동월 대비 8.7%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2020~2021년 급증했던 PF(프로젝트파이낸싱)의 여파나 최근에 있었던 교량 붕괴 사고 영향 등을 두루 살피고 있다”며 “건설 쪽은 부진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2월 0.1포인트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