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로봇이 축구팀 뛸 수 있나"…"中대표팀 '축구몽' 접었나?"

지난달 29일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 혁신 기업 인큐베이션 시설인 모델·이노베이션센터를 방문해 로봇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 혁신 기업 인큐베이션 시설인 모델·이노베이션센터를 방문해 로봇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향후에 로봇이 축구팀에서 뛰게 만들 수 있는가?”
축구 애호가로 알려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9일 상하이를 방문해 로봇 축구팀 개발 가능성을 물었다고 홍콩 대공보가 3일 보도했다.

펑즈후이(彭志輝·32) 즈위안 로보틱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 주석이 흥미롭게 평가하며 ‘향후 로봇을 축구팀에 참가할 수 있게 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고 공개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열성적인 축구 팬으로 과거 “중국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 월드컵 개최, 월드컵 우승”이 그의 세 가지 소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국가대표팀은 오랜 기간 성적이 좋지 않았고 승부조작 등 부패 스캔들에 휩싸여왔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네티즌은 “보아하니 (시 주석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기대를 접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23년 6월 15일, 시 주석의 일흔살 생일에는 베이징의 신축 공인체육관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과 호주의 A매치가 열리기도 했다.

한편 펑즈후이는 ‘야생 아이언맨’으로 불리던 중국판 유튜버 출신으로 2020년 통신기업 화웨이의 천재 청년 프로그램에 뽑혀 최고 연봉으로 입사한 정보기술(IT) 마니아다. 화웨이에선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의 대체품인 어센드(Ascend) AI 칩 연구에 참여했으며, 2022년 사직하고 즈위안 로보틱스를 창업했다. 지난달 9일에는 리창 총리가 주최한 경제 전문가 및 기업인 좌담회에 초대받아 참석했다.


지난달 29일 중국중앙방송(CC-TV)은 시 주석의 상하이 혁신기업 인큐베이터 시찰 장면을 보도하면서 즈위안이 제작한 로봇 X2, G1, A2 휴머노이드가 두 발 자전거를 타는 모습 등을 함께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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