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경기에서 9회말 수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혜성(26·LA 다저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박찬호(은퇴) 이후 역대 28번째 코리안 빅리거다. 하지만 타격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현역 로스터에 등록됐다.
이날 다저스 구단은 오른쪽 발목 염증 부상을 당한 토미 에드먼을 부상자 명단에 보내고, 김혜성을 콜업했다. 2루수와 중견수를 오가던 에드먼은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김혜성은 이날 9회 말 수비 때 2루수로 교체 출전했다. 2루수로 선발 출전한 크리스 테일러가 좌익수로 이동하고, 마이클 콘포토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김혜성은 이날 10-3으로 앞선 마지막 이닝에 교체 출전해 타석에는 서지 못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 앞서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콜업을 받아 정말 놀랐다”며 “지난 경기가 끝나고 트리플A 스콧 헤네시 감독이 콜업 소식을 알려줬다.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정말 기대된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최초의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994년 4월 9일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다. 김혜성에 앞선 27번째 코리안 빅리거는 지난해 MLB에 입성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김혜성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다.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전까지 트리플A에서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798을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활약했던 김혜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올해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보장계약 3년 총액 125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의 3회 결승 솔로포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애틀랜타를 10-3으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