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을 거둔 해리 케인이 마이스터 샬레(분데스리가 트로피)를 품고 있는 합성사진. [사진 케인 인스타그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5/05/dee740d0-adb9-4e13-b87a-4b9f088211ec.jpg)
생애 첫 우승을 거둔 해리 케인이 마이스터 샬레(분데스리가 트로피)를 품고 있는 합성사진. [사진 케인 인스타그램]
‘무관의 제왕’ 해리 케인(32·잉글랜드)이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케인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5일(한국시간) 2년 만이자 34번째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2위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겨 승점 68(19승11무2패)에 그치면서, 1위 바이에른 뮌헨(승점76·23승7무2패)와 승점 8점 차가 됐기 때문이다. 뮌헨이 남은 2경기를 다 지고, 레버쿠젠이 잔여 2경기를 다 이겨도 1, 2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케인은 프로와 국가대표에서 400골 이상을 터트리며 득점왕만 8차례 수상했다. 하지만 수년에 걸쳐 메이저대회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다. 2019년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유로2020, 유로2024 결승에서도 잇따라 고배를 마시자 ‘케인의 우승 저주’라는 말까지 나왔다.
케인은 우승 야망을 품고 13시즌 동안 뛰었던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지난 시즌 이적료 1억 유로(1586억원)에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무패행진을 달린 레버쿠젠에 막혀 또 다시 리그 준우승에 머물렀다. 절치부심한 케인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24골)로 공격을 이끌며 뱅상 콩파니 새 감독과 함께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
![생애 첫 우승을 거둔 해리 케인(오른쪽)이 팀동료 에릭 다이어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케인 인스타그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5/05/87618c31-86a4-4ba6-8690-ccce0e8e5e98.jpg)
생애 첫 우승을 거둔 해리 케인(오른쪽)이 팀동료 에릭 다이어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케인 인스타그램]
케인은 전날 라이프치히전을 경고누적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3-2로 앞서자 그라운드에 내려와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했으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 다음날 2위 레버쿠젠이 무승부에 그치면서 감격의 우승을 거뒀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케인은 2010년 프로 데뷔 후 14년 만이자 5223일만에 이력에 첫 우승을 추가했다.
케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영상을 5개나 업로드했다. 처음에는 우승 트로피 이모티콘을 올리더니 이후 자신이 마이스터 샬레(분데스리가 우승컵)와 함께하고 있는 합성사진 2개를 올렸다. 또 에릭 다이어 등 뮌헨 동료들과 맥주 파티를 즐기는 영상도 올렸다. 술에 취한 케인은 상징적인 노래인 퀸의 ‘We are the Champions’을 합창하기도 했다. 저주를 털어낸 케인은 내친 김에 다음달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생애 첫 우승을 거둔 해리 케인(왼쪽 둘째)이 샴페인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 케인 인스타그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5/05/22b310e5-3a47-4a01-9b10-97aa0dee2c1a.jpg)
생애 첫 우승을 거둔 해리 케인(왼쪽 둘째)이 샴페인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 케인 인스타그램]
뮌헨의 중앙수비 김민재(29)도 유럽 빅리그 2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앞서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서로 다른 유럽 5대리그에서 2차례 우승한 한국인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 뮌헨 수비진이 줄부상을 당한 악조건 속에서,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에도 리그 27경기에 나서 뒷문을 지켰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밀란(이탈리아)전 탈락의 책임을 떠안기도 했지만, 리그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왼쪽).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5/05/a73c2d4e-df43-4074-be86-08050efc3f9f.jpg)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왼쪽).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