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경남 함안군 무진정에서 열린 '함안 낙화놀이'. [사진 함안군청]](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5/05/4e4d8f5d-c380-4aa4-a8bc-67ed3281d9fa.jpg)
2023년 경남 함안군 무진정에서 열린 '함안 낙화놀이'. [사진 함안군청]
경남 함안군에 따르면 함안 낙화놀이가 5일 오후 7시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無盡亭) 정자와 이수정(二水亭) 연못 일대에서 열린다. 함안군은 이날 행사장인 무진정 일대 혼잡을 막기 위해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대신 함안공설운동장과 함안박물관 등에서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관람객들은 지정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로 행사장까지 이동하면 된다.
특히 함안군은 이날이 장날인 것을 고려해 일몰 무렵 시작하는 본행사 전에 관람객이 시장 구경을 갈 수 있도록 행사장에서 함안시장을 다녀올 수 있는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앞서 2023년 낙화놀이 때는 전국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함안군으로 오가는 국도와 고속도로가 사실상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교통지옥을 겪었다. 이후 지난해부터 함안군은 낙화놀이를 전면 예약제로 바뀌었다.
![수천개의 낙화봉에서 불꽃이 떨어지고 있다. [사진 함안군청]](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5/05/1e24e726-f2b8-4ac4-9b76-25eeb6a0cf1d.jpg)
수천개의 낙화봉에서 불꽃이 떨어지고 있다. [사진 함안군청]
![2023년 '함안 낙화놀이' 모습. [사진 함안군청]](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5/05/18c781d4-4e6e-49b9-850a-981c01cc8288.jpg)
2023년 '함안 낙화놀이' 모습. [사진 함안군청]
올해 32회째인 낙화놀이는 함안면 괴항마을에 전해져 온 전통 놀이다. 역사는 조선 중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선조(1567~1608년) 재위 당시 함안군수로 부임한 정구 선생 때 액운을 없애고 백성의 안녕과 한 해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고 한다. 함안군에서는 몇 번 명맥이 끊기고 이어지며 매년 음력 4월 초파일(석가탄신일)에 열렸는데 수년 전부터 ‘조선판 불꽃놀이’, ‘K-불꽃놀이’로 전국에 알려지면서 2023년부터 폭발적으로 관람객이 늘었다. 2008년 전국 불꽃놀이 중 최초로 무형문화재(경남도 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됐다.
특히 함안 낙화놀이는 폭죽이 하늘로 수직으로 상승해 ‘펑’하고 터진 뒤 금세 사라지는 서양식 불꽃놀이와는 운치가 차원이 다르다. 숯가루를 한지(韓紙)에 말아 불을 붙인 뒤 불꽃이 바람에 휘날리며 연못에 떨어지면서 낙화(落火)를 연출하는데 한번 불이 붙으면 2~3시간가량 ‘불꽃 비’가 내리는 장관을 볼 수 있다.
![2023년 경남 '함안 낙화놀이'. 뗏목을 타고 연못에 오른 함안낙화놀이보존회 회원들이 수천개의 낙화봉에 하나하나 불을 붙이고 있다. [사진 함안군청]](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5/05/193a0ae4-50f0-4ebf-8247-df27156d17c7.jpg)
2023년 경남 '함안 낙화놀이'. 뗏목을 타고 연못에 오른 함안낙화놀이보존회 회원들이 수천개의 낙화봉에 하나하나 불을 붙이고 있다. [사진 함안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