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미 해군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함에서 이륙하는 F/A-18 수퍼 호넷 전투기. AFP=연합뉴스
해군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F/A-18E 한 대가 견인 중 통제를 잃고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고로 전투기와, 전투기를 견인하던 토우 트랙터가 해상으로 추락했으며 해군 병사 1명이 경상을 입었다. 당시 CNN은 트루먼함이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급선회하던 중 전투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항모가 출항한 이후 네 번째 중대 사고이며, 세 번째 전투기 손실”이라고 CNN은 밝혔다. 지난해 12월 트루먼함에서 출격한 전투기가 다른 미 해군 함정 게티즈버그의 오발사로 격추됐다. 올해 2월엔 지중해 이집트 인근에서 상선과 충돌해 당시 함장이었던 데이브 스노든 선장은 해임됐다.
최근 잇단 사고들을 두고 “수개월째 교전 중인 가운데 과중한 임무에 따른 트루먼함 승조원의 피로 누적과 전투 지속 능력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고 CNN은 짚었다.

미 해군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함이 2022년 2월 14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근처에 정박해 있다. AP=연합뉴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친(親)이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도발 행위를 이어온 후티는 이 일대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전략자산들을 반복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홍해 작전에 투입된 이 전투기는 보잉이 개발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공중전과 지상 공격, 정찰 등 다목적 작전을 수행한다. 해군에 따르면 전투기 한 대당 가격은 6000만달러(약 837억 600만원)에 달한다.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착함 실패 사고를 포함해 전투기 격추 및 충돌 사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곧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