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 류진·김윤 참석…한·일 재계 협력 고조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13일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한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코트라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13일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한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코트라

 
일본에서 진행 중인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한국의 날’ 행사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김윤 한일경제협회장 등 기업인들이 함께했다. 한·일 재계에서는 올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협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이날 오사카 엑스포 현장에서 한국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류 회장, 김 회장,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성 김 현대차 대외협력담당 사장 등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주최국인 일본 측에서는 하네다 코지 오사카 엑스포 정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선 조선 통신사 행렬 재현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조선 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 들어선 일본 에도 막부 때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조선에서 일본으로 12차례 파견된 외교 사절단을 말한다. 또 양국 관계자들은 엑스포장에 마련된 일본관과 한국관을 상호 방문했다. 한국관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35만 명이 방문했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17일까지 5일간을 ‘한국 주간’으로 운영해 한국 문화·기술·산업의 우수성을 알린다. 특히 한국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력을 선보이는 ‘한국 우수상품전’에는 국내기업 93개 사, 바이어 160개 사가 참여해 헬스케어·뷰티·리빙·정보기술(IT) 가전 및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한·일 양국 기업 간의 협력과 교류를 이어간다. 삼성전자·현대차 등이 전시·홍보관을 운영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고조시켜 한국 관광과 산업 교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한국의 날'을 맞아 한국관의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한국의 날'을 맞아 한국관의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당초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지난달 출장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일본을 방문 중인 이 회장은 일본 재계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회장이 일본에 머무는 동안 엑스포 현장을 찾아 전시관을 둘러볼 가능성은 있다.


한·일 재계는 오사카 엑스포에 이어 이달 말 서울에서 다시 만난다. 한일경제협회는 27~28일 한·일 경제계 대표 300여 명이 참석하는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더 넓고 더 깊은 한·일 협력’을 주제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