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국회에서 '행정수도 세종 완성 대선공약 공동기획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시의원 등만 참석했다. 사진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세미나에 민주당 불참
하지만 세미나 참석자는 국민의힘 측 인사로 채워졌다. 최민호 세종시장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소속 장동혁·성일종·강승규·김소희·양향자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반면 세종시에 지역구를 둔 강준현(더불어민주당)·김종민(무소속)국회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강준현 의원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국민의 힘에서 주도하는 것이고, 선거 앞두고 보여주기 식의 이벤트라고 판단해 가지 않았다”라며 “이런 행사를 하려면 선거가 없을 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헹정수도 세종 완성 대선 공약 공동 기획'세미나에 참석한 인사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 세종시
이에 황순덕 세종사랑 시민협의회장은 “행정수도 건설은 여야 정파를 떠나 추진해야 할 국책사업”이라며 “이런 행사에도 정파에 따라 태도를 달리하는 것을 보니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왼쪽)이 세종시청 앞 서쪽 광장에서 단식중인 최민호 세종시장을 찾아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뉴스 1
세종시장, 의회 예산 삭감에 단식하기도
이뿐만이 아니다. 2022년 6월 최 시장 취임 이후 세종시의 이런저런 업무는 대부분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의회는 지난해 4월 출자·출연기관 임원추천위원 가운데 시장 몫을 종전 3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의회 몫을 2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조례안을 처리하기도 했다. 정부와 세종시는 금강 세종보(湺)가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세종시의회 민주당은 반대한다. 이 때문에 세종시 행정은 사실상 민주당 의회가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최 시장은 지난해 10월, 6일 동안 단식했다.

국민의힘 소속 세종시의원들이 지난 10월 8일 세종시청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이들은 최민호 세종시장의 핵심 공약인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개최를 위한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