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데이비드 퍼듀 주중국 미국대사가 베이징에 부임했다. 이날 퍼듀 대사가 X(옛 트위터)에 베이징 미국대사관에서 셀카를 찍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X캡처
지난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을 향해 강경하게 발언했던 퍼듀 대사는 이날 X에 “오늘 베이징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대표해 미국 주중대사를 맡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미국을 더욱 안전하고, 더욱 강하며, 더욱 번영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퍼듀 대사는 이어 올린 게시물에서 “21세기 가장 중요한 외교관계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대사관의 훌륭한 팀과 함께 일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팡더웨이(龐德偉, 퍼듀 대사의 중국어 이름) 대사가 중국에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퍼듀 대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중국은 시종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공영의 원칙을 견지하며 중미 관계를 처리해 왔다”며 “미국은 중국과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949년생인 퍼듀 대사는 프랑스, 싱가포르, 미국, 홍콩 등에서 스포츠용품 브랜드 리복, 방직기업 필로텍스, 저가 할인마트인 달러 제너럴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기업가 출신 정치인이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상원의원 재직 기간 동안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회견하기도 했다.
퍼듀 대사는 지난달 29일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는 중국이 “새로운 형태의 전쟁”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마르크시스트 민족주의가 중국을 재편하고 있다”며 “중국의 전 세계적 야망이 현존하는 세계질서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주중대사 “중국, 펜타닐 대가 치러야”
번스 교수는 “대사에 재직 시간 중 5분의 4를 중국과 경쟁에, 나머지를 관계 개선에 사용했다”라며 “미·중 관계의 현실과 중국 정부의 냉소적인 태도, 일부 사안에 대한 이중성을 목격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