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경남선대위가 만든 긴급안내문.연합뉴스
16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남선거대책위원회(이하 경남선대위)에 따르면 지난 14일 김해지역 한 모텔에서 자신을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라고 사칭한 사기 시도가 있었다. 이 남성은 당시 ‘당대표든든캠프 홍보실장 강진욱’이라는 명함을 제시하며 30명이 숙박할 방을 예약하며 도시락 30인분도 선결제를 요구했다고 한다. 다행히 이 모텔 업주는 타 지역에서 발생한 노쇼 관련 사기를 뉴스로 알고 있어서 민주당 경남도당에 전화로 확인해 피해를 보진 않았다고 한다.
민주당 경남선대위가 모텔 업주가 받은 명함을 확인한 결과 최근 대전·강원 등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노쇼 사기 사건에 사용된 명함과 디자인·이름이 같았고, 전화번호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선대위가 각 지역위원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김해 모텔 2곳, 진주 모텔 1곳, 사천식당 1곳 등 총 4곳에서 이 후보 캠프를 사칭한 사기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천 식당의 경우에는 실제로 음식을 준비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노쇼 사기에 사용된 명함.연합뉴스
울산에서는 국민의힘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있었다. 최근 울산 남구의 한 숙박업소에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남성은 자신을 ‘국민의힘 홍보실장’이라고 밝히면서 “14일부터 17일까지 총 30명이 숙박할 객실을 준비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숙박업소 측에서 “예약금 20만~30만원을 내야 한다”고 말했으나 이 남성은 명함을 보내며 “전용 카드로 결제해야 해서 당일에 결제하겠다”고 예약을 진행 시킨 뒤 14일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선대위는 시민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알림문’을 제작·배포한 데 이어 경찰에는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송순호 경남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런 허위 주문은 노쇼를 통해 이재명 후보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려는 사기 행각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