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상 하루 만에…우크라 "러, 최대 규모 드론 공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년여만에 직접 만나 평화협상을 한 지 하루 만에 러시아가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 채널에서 러시아군이 17일 오후 4시부터 18일 새벽까지 총 273대의 샤헤드형 공격용 드론과 모방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공군은 18일 오전 8시 기준 우크라이나 동부, 북부, 중앙 지역에서 샤헤드형 공격용 드론 88대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모방 드론 128대는 목표물을 달성하지 못하고 미확인 지역에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도네츠크 지역이 피해를 봤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밝혔다. 미콜라 칼라슈니크 키이우 주지사는 이날 공격으로 28세 여성 1명이 사망하고 4세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관계자는 AP 통신에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가장 큰 드론 공격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쟁 3주년을 맞은 2월에도 267대의 드론을 발사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표단은 지난 16일 저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평화협상을 가졌다.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압박 속에 협상을 시작했으나, 휴전 등 핵심 쟁점을 두고 극명한 입장차를 재확인하면서 별다른 성과 없이 90분 만에 협상을 종료했다.